제주에 가면 독립서점을 자주가고는 했지만, 이번 나이롱책방의 방문은 우연이다.
내가 원래 알고 있던 나이롱책방의 위치는 여기가 아니었는데, 이번에 이전을 했다.
제주 출장 중에 성당에 갈 일이 있어 들렸는데 미사 시간이 맞지 않아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중 발견했다.
제주 중앙성당 맞은편 작은 쪽문이 있다.
나이롱 책방의 출입문.
비밀의 문처럼 존재한다.
운영시간은 12:00~19:00 수요일과 목요일은 열지 않는다.
2층 서점으로 올라가면 우선 신발을 실내화로 갈아 신어야 한다.
그리고 들어가면 따뜻한 햇살이 내려쬐는 공간이 나온다. (책이 상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조금 하기도 했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또 생각보다 좁다.
그래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도 있다. 카페는 같이 운영하지 않는 듯하다.(잘 모름...)
나른한 오후 같은 공간이다.
책 전체에 주인장 설명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중간중간 주인장이 책 소개를 해두었다.
서점 큐레이션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 NOW
현재 사회에서 핫한 이슈들, 2030 세대의 관심도가 높은 주제들로 꾸려놨다.
요즘 어떤 책이 유행이지? 하고 궁금하면 나이롱책방을 보게 하라....
이렇게 환경 관련 책들도 있고
이렇게 독립출판물들도 있다.
요즘 서점계(출판계 X)를 휩쓸고 있는 에세이들도 아주 많다.
그렇다고 해서 대형 출판사의 책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형 출판사의 동네서점 에디션도 있다.
여기서 김소진 작가의 동네서점 베스트 컬랙션을 구입했다. (사진을 못 찍었네 ㅠㅠ 아쉽)
성당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그 사이에 잠깐 들른 책방이어서 더 자세히 구경은 못했지만 오히려 좋다!
근처에 제주 동문시장도 있으니 한번 들려 책을 구매해보는 것도 추천
왜 자꾸 여행 가서 서점을 가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여행지에서 책을 사면 그 책 볼 때마다 그 여행이 기억나서 좋기 때문이라고 답변을 하곤 하지만,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다. 평소 인터넷 대형서점을 이용하곤 하는데, 그곳은 정말 커다란 광고판이다. 메인 페이지에서부터 팔릴 책들이 걸려있다. (여기서 포인트는 '팔릴') 독립서점도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행하는 종류의 책들을 가지고는 있지만, 평소라면 발견하지 못했을 책들이 있기 때문에 자주 들리는 편이다. 유명하지 않은 숨겨진 보석 같은 책을 발견하는 기쁨이라고 해두자.
나이롱책방
✔ 포근해요
✔ 큐레이션이 핫해요.
✔ 책 구매 후 앉아서 읽을 공간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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