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현대미술관

방문 기간 : 2022.01.26. ~ 2022.01.31. 

 

아~ 제주

몇 번을 가도 갈 곳은 많고, 시간은 없다.

 

이번 방문 기간 동안 내 몸이 세 개 인 것처럼 여기저기 쏘다녔다.

 

포스팅은 안했지만 강릉 여행 동안에도 전시회를 하나 다녀왔다. 여행을 가면 최대한 문화재, 전시회 그리고 그곳의 서점을 방문하려 애쓰는 편이다.

 

이번 방문지는 제주 현대미술관

 

제주도에 현대미술관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너무 유명해서 그런가? 그동안은 딱히 방문하지 않았던 곳이다.

제주 현대미술관은 독립 서점 소리소문 근처에 있다.

 

https://chiarapark.tistory.com/22?category=935304 

제주도 독립서점 : 소리소문

 

소리소문에서 나오면서 근처에 뭐가 있나 둘러보다 현대미술관 발견.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코로나 때문에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당연히 나는 예약을 하지 못했다. 

전화 문의 해보니 다행히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미술관으로 갔다.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찍어본 제주 현대미술관 정문.

미술관 본관까지 가는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산책으로도 좋다.

가는 길에 발견한 석우들

현대미술관을 지켜주고 있는 중이니...?

본관에 도착했다. 《기꺼이 가까이》라는 기획전 시중이었다.

보자마자 감탄했던 사진!

이다슬 작가의 「나를 꼭 안아주세요」

사진 알못인 나는 이 작품이 와이드로 넓게 찍고, 사진을 잘라 전시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서로 가까이 있는 제주 숲을 시간대를 달리하여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사진으로는 그때의 느낌이 담기지 않아 아쉽다.

정은혜 작가의 「너는 늙어봤느냐」

 

요즘 들어 육식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호텔에 돌아가서도 두고두고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었다.

늙은 소. 

늙은 소를 본 적이 있나?

늙은 닭은? 늙은 돼지는...?

태어나서 늙어보지 못하는 동물에 대한 잔상이다.

 

문소현 작가의 「홀로쑈, 나이트 라이프」

여러 관광지를 촬영하여 합친 영상 전시이다.

어느새부턴가 힙합은 안 멋진 것처럼, 어느새 부턴가 도시의 밤은 더 이상 어둡지 않다. 밤은 더이상 어두운 미지의 것이 아니라는데, 아무리 밤이 밝아도 무섭기는 매한가지이며 이어폰을 꼽고 길을 걷는다는 것은 사치다.

 

김시연, 박서은 작가의 「그리고 사라지듯이」

이 작품이야 말로 꼭! 직접 봐야 한다.
나는 타이밍이 좋아 이 작품을 볼 때 혼자 볼 수 있었다.

그 고요함 속 에서 들리는 소리.
그 적막함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별생각 없이 보다가 작품 설명을 보고 다시 한번 소름이 돋았다. 우리가 망각 속에 기억해야 할 수많은 것들...

아래에 작품 설명을 같이 첨부한다.

 

해당 전시는 플래시를 터트리지 않으면 촬영이 가능한 전시였다.

나는 사실 예술을 잘 알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시를 보러 가면 최대한 좋은 게 좋은 거다 하며 장점만 보려고 한다. 누군가는 그거는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태도가 아니라고 하지만 뭐 어떤가 싶다. 그냥 내가 보고 좋으면 그것이 바로 최고의 작품인 것을...

 

전시를 보고 나오면 다시 산책로가 시작된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여러가지 설치 작품들도 있다. 

 

http://www.jejumuseum.go.kr/kor/index.php/contents/shows/current/plan

제주현대미술관 - Jeju Museum of Contemporary Art

지금도 여러가지 전시를 하고 있으니 사람 많은 제주 관광지에 질린 분들이라면 제주 현대미술관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