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 좋은 여성들 - 힐러리 클린턴, 첼시 클린턴
문학동네 출판 그룹 중 하나인 '교유서가'에서 출판한 책이다.
대담하고 호기로운 여성들의 삶과 꿈, 도전과 희망
현실에 맞서고, 의문을 던지고, 목표를 이루는 여성들
역사가 가르쳐준 교훈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세상에는 항상 배짱 좋은 여성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절대로 이 책이 마침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 배짱 있는 여성들을 위하여 건배! 우리가 그들을 알고, 우리가 그들이 되며, 우리가 그들을 키워낼 수 있기를! 아울러 우리가 그들에게 감사하고 그들을 기념할 수 있기를. _서문에서
야망 있는 모든 여성들을 위하여
Boys, be ambitious!(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영어 교재에서 한 번씩은 인용되는 이 유명한 문구도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바로 소년기(少年期)를 보내는 인구의 절반은 여성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여성의 성장과 이에 수반되는 시련, 차별, 그리고 성취는 역사에서 지워지기 일쑤이며, 위인전에서 여성의 위치는 보조적인 데에서 그치거나 온화하고 순종적인 기존의 성역할에 고착되어 있다. 67대 미 국무장관 힐러리 로댐 클린턴과 그의 딸 첼시 클린턴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생의 귀감이 된 수많은 여성의 이야기를 세상에 풀어놓는다.
처음에 나는 동화나 전설, 그리고 텔레비전, 책, 〈라이프Life〉 잡지 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을 살펴봤다. 그곳에서 내가 발견한 여성들은 내 주변에서는 볼 수 없는 행동과 모험을 했다. 그 모습들을 씨앗으로 삼아 내 상상력은 쑥쑥 자라났고 여성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 시야가 넓어졌다. _21쪽
-도서 소개: 문학동네 발췌
문학동네 이벤트에 당첨되어 티저북을 받게 되었다. 「배짱 좋은 여성들」 외에도 여러 티저북들을 같이 받아서 천천히 읽어보는 중이다.
티저북의 표지는 분홍색이다. 정식 출간 본은 주황색.
티저북이어서 얇은데 시간이 없어서 여러 날에 걸쳐서 읽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설명한다면 바로 저 문장일 것이다.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이 될 수는 없다.'
우리가 어린이 그러니까 여자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여성 어른을 보여주어야 하는 이유다. 실제로 나도 어릴 적 꿈은 선생님, 간호사, 승무원 등이었다. 나에게 여자가 될 수 있는 직업이란 몇 개 없었다. 나도 어릴 적 여자 우주인, 의사(물론 그 시절에도 있었지만), 소방관, 경찰관, 과학자들을 접할 수 있었다면, 내 꿈이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티저북에는 1주제 1인물을 소개한다.. (간혹 2인이 있는 경우도 있어요.) 맛보기로 생각하며 읽었다. 정식 출판본에서는 더 많은 인물들이 기다리고 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이 될 수 없지만, 바로 한 번도 보지 못한 인물이 되고 싶었던 책 속에 인물들이다. 책 중간중간 코멘트를 달면서 읽었는데, 여기서 나의 코멘트는
✏ "여성 과학자 소방관 경찰관 의사"가 중요한 이우. 수 많은 어린이(여자)들의 장래희망을 바꾸어줄 롤모델
바로 위에서 쓴 나의 어릴적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다.
나도 재미있게 봤던 <히든 피겨스>와 <세상을 바꾼 변호인> 유리천장을 깨나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집밖에서 일하는 여성을 본 적이 없었다.
✏ 지금도 결혼하고 나면 경력 단절이 되는 주변의 친구들이 생각났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취업 준비하고, 직장생활 10년도 못해보고 집에 있어야 하는 수많은 여성들...
텔레비전에서 보이는 모습들로 인해 자연스럽게, 그리고 예상대로, 나는 주변에서 보는 역할과 행동 들을 더욱 당연하게 여기게 됐다.
✏ 미디어의 중요성. 미디어에서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 허구의 롤모델만 있던 시절. 그 시절에도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있었다.
✏힐러리가 허구의 인물을 롤모델로 삼았다면, 첼시는 실제 인물을 찾았다. 힐러리에서 첼시. 한 세대만에 불가능이 가능이 되었다. 다음세대를 위하여, 우리는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여기는 책을 읽다가 내 기억을 스치는 책이 있어서 끄적였다.
내 기억 속 첫 장편소설도 <오즈의 마법사>이다. 문학세계사에서 나온 시리즈였는데, 그 책을 읽으려고 매번 도서관에 갔던 기억이 갑자기 스쳤다.
교육계의 선구자들 파트를 제일 재미있게 읽었따. 나는 생각보다 교육의 가치를 높게 생각하고 있는 편인데 교육이야 말로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후아나 수녀의 <필로테아 수녀에게 보내는 답신>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를 최초로 언급한 글이라고 한다. 그 시절 다른 사람도 아니고 수녀가 (가톨릭의 보수적인 생각과 마인드는 지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시절에) 저런 글을 썼다니! 아쉽게도 아직 한국어 정신 번역판은 없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을 많은 어린이들이 볼 수 있게 조금 더 쉬운 버전으로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여성 위인을 알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배짱 좋은 여성들」의 한국판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역사에 남을 위인까지는 아니어도 아주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들을 다루는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 너희들의 롤모델이 이렇게 많다.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