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궁동 : PALE BLUE DOT 페일블루닷
향 좋아하세요...?
나는 향에 미쳐있다.
좋은 향은 기분을 좋게 해 주니까...
하지만 나와 딱 맞는 향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지난 토요일 날이 너무 좋아서 또 날이 너무 좋아서 ㅋㅋ 친구들과 행궁동 산책을 갔다.
여기저기 발가는 대로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페일블루닷.
가정집 2층에 있기 때문에 한눈에 찾기는 어렵지만. 한 번 발견한다면 보물을 찾은 기분이 들것이다. 가게에 들어가면서부터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좋은 향.
조향사님이 여행을 하며 느낀 것을 향기로 담아내는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101가지의 향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페일블루닷의 장점은 조향사가 직접 운영한다는 것.
그래서 향 하나하나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페일블루닷과 다른 브랜드가 콜라보한 향들!
루브르 1848 향. 사람 홀리게 하는 향이다. 한 달 전에 왔으면 이 향을 샀을 것이다. 늦가을~겨울에 어울리는 향.
하지만 이날은 유래 없이 날씨가 맑았고, 봄 건너뛰고 여름이 온듯한 날이었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조향사님이 추천해준 처서! 가구 브랜드와 콜라보한 향이다.
아래칸 왼쪽에서 두 번째가 처서향!
오프라인 매장에서 살 수 있는 유일한 콜라보 제품이라고 한다.
이름 그대로 처서향이다. 여름도 가을도 아닌 것이. 흙냄새도 비 냄새도 아닌 것이 아주 마음에 든다. 가장 자연스러운 향이었고, 지금 사면 초가을까지는 사용할 수 있는 무게감이다.
패키지도 괜찮아서, 주변에 선물할 때도 좋을 것 같다. 가격도 착하다 ㅠㅠ 룸 스프레이 100ml에 \29,000. 솔직히 35나 39까지도 생각했는데 개이득인 느낌......
조향사님 센스 대박인게
짧은 시간에 향을 많이 맡아 코가 피로해졌을 거라며 물을 선물로 주셨다🥛
물 마시니 코가 갈무리되는 느낌!
방에 두고 요즘 매일 잠뿌 ㅋㅋㅋ (잠뿌도 샵에서 처음 들었는데 잠자기 전 뿌리는 것이라고 한다 ㅋㅋ)
세 번까지도 아니고 두 번만 챱챱 뿌려주고 잠시 환기시킨 후 창문 닫아주면 은은한 향기가 하루 종일 간다. 사실 다음날 자기 전 뿌릴까 말까 고민할 정도로 잔향 오래감! 아주 굿 👍🏼
올여름 패브릭 향수로 옷에 자주 뿌릴 거야 ㅠㅠ
마음에 드는 향은 다 떨어지기 전에 다시 꼭 사두는 편인데 이렇게 뿌리다가 다음 달에 다시 방문할 각 ㅋㅋㅋ
*너무 영업 같지만 완전 100% 내돈내산 후기